[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중요한 이벤트에 다른 대기장세 돌입으로 1120원대 초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은행의 양적완화와 외환시장 경계로 엔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들이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그리스 국채 손실을 피하기 위해 시행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교환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리스 낙관론 유지에 기여했다.
여기에 중국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것도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다만, 유로존 부채위기가 장기화하며 학습효과와 내성이 상당부분 형성됐고, 2차 구제금융 관련 낙관론이 선방영된데다 그리스 국가채무 감축 목표 달성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역시 그리스 이슈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말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는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의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 가능성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는 만큼 환율의 하락 압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의 상단에서의 네고(달러매도)와 하단에서의 결제수요(달러매입)로 수급이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은 중국의 지준율 영향을 반영하며 1120원대 초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패키지 최종 승인시 원·달러 환율은 안도렐리를 보이며 저점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선반영 인식이 상당한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그리스 지원 낙관론 등에 힘입어 저점 낮추기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과 뉴욕증시 휴장 등으로 포지션 플레이가 공격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1120원대 초반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0~112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