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18일, 지급준비율을 50bp 인하했다. 올해 들어 첫 인하다.
이같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증시 상승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소식은 이미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예상되었기 때문에 강력한 지수상승을 이끌기 보다는 유동성장세를 연장시키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준율 인하...'서프라이즈'는 아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경제지표가 발표된 직후부터 예견됐었다.
메릴린치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3회에 걸쳐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의 경우 경착륙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인플레이션 안정화기조도 확인했었기에 올해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집행과 지나치게 긴축된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중국전략가는 중국은 현재 내부적으로도 시중 통화량 증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고 2월 중순부터 지준율 인하를 예상해왔다.
이에따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성장성을 동반한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2월 들어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도 외국계 증권사의 서베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다만 유동성확대를 통한 실물경제 회복은 미국을 중심으로 점검해야 할 변수들을 여전히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중국 지준율인하가 강력한 지수상승 동인이라기 보다는 유동성장세를 연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株, 내수관련주를 주목하자
그동안 유동성장세를 이끌어왔던 IT에 대해 휴식이 필요하다는 분석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가운데 나온 중국소식은 또다른 종목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증시는 금리인하나 지준율인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져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들어서야 저항선을 돌파하는 기술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준율인하가 호재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 시중유동성이 늘어난다면 '내수소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증시에서는 내수관련 소비주가 이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에서 내수소비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한편 유동성장세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 중심은 '가격'이다. 실적이 나빠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소외되어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중국 관련주가 있다면 역시 관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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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