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손해보험업계를 향해 "업계가 자율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김석동식' 압박에 나섰다.
손해율이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나아졌음에도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에 소극적이자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일 오전 열린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초에 시행된 정부의 자동차보험 종합대책으로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고,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보험사들은 경영여건 개선이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험료 인하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업계 자율적으로 이런 노력이 가시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4.9%로 2010년말(81.5%)에 비해 6.6%포인트 떨어졌다.
김 위원장은 "정부 정책이 손해율 안정화와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의 기반이 되고 보험사들은 다수의 보험가입자에게 그 혜택을 되돌려주는 선순환 사례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거래소·증권예탁원 등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와 관련해서도 "이들 기관의 독과점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일반적인 시장수수료와 다른 측면이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간부들에게 "금융당국차원에서 수수료가 합리적으로 결정되는지 모니터링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신용카드 수수료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추진중인 신용카드 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를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