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유니클로', '자라', 'H & 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의 한국시장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내 패션 선두 기업인 제일모직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일모직은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에잇세컨즈(8seconds) 1호 매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출시를 알렸다.
오는 23일 가로수길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에서만 명동·신촌 등 10개 매장을 열고 매출 6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현재 영등포 디큐브시티에 3호점을 준비하는 등 해외 SPA 브랜드처럼 백화점과 쇼핑몰 입점을 추진중이다.
또 2015년 4000억원, 2020년 매장 300곳·매출액 1조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명인 에잇세컨즈는 시간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걸리는 시간(8초)이란 의미와 함께 '8초'안에 안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디자인과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잇세컨즈는 20∼30대를 주 소비층으로 남성복, 여성복, 데님(denim), 라운지웨어(집에서 쉴 때 입는 옷), 액세서리 등 5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액세서리 비중이 전체 물량의 15%로 다른 글로벌 SPA 브랜드(6~7%)에 비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는 여성 재킷이 7만9900∼14만9000원, 블라우스가 1만9900∼6만9000원이다. 이어 남성 재킷 7만9900∼19만9000원, 바지 2만9천900∼7만9900원, 가방 1만9900∼17만9000원이다.
또한 에잇세컨즈의 전 매장에서는 패션을 즐기면서 동시에 예술 작품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패션과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신개념의 공간으로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면 제일모직 패션사업 2부문장은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를 통해 글로벌 SPA 브랜드의 한국 패션시장에 대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한편, 2015년부터는 중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패션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며 "오는 2020년까지 1조 5000억원의 글로벌 SPA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