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 들어 해외 채권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높으면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채권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증시의 상승세 속에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해외 채권펀드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고 성과도 좋은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채권펀드 상품의 장점과 투자요령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연평균 11% 수익률이면 채권펀드로서는 괜찮은 성과 아닌가요?"
김전욱(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팀 부장은 '미래에셋 글로벌다이나믹 증권투자신탁1호(채권)' 상품의 장점이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같은 유형의 펀드 중에서도 변동성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의 변동성 지표인 표준편차가 최근 1년 3.02로 설정액 100억원 이상 해외 채권형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1년 수익률이 6.48%, 2년 수익률은 18.22%를 나타내는 등 장단기 성과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김 부장은 "펀드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환매가 적은 편이며 적립식보다는 거치식 투자금이 많다"며 "과거에는 법인과 기관투자자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고액자산가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치면서 변동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변동성은 적으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연평균 6~10% 정도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했던 펀드인데 기대보다 성과가 좋아 호평을 받고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하이일드채권펀드가 평균 30%대 손실을 입었지만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9.5%의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의 또다른 특징은 외국운용사들의 상품과 달리 한국 채권 편입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미래에셋이 신흥국을 벗어나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다이나믹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은 한국 47.9%, 아시아퍼시픽 13.4%, 유럽 10.1%, 북미 8.5%, 중앙아시아 4.8% 등이다.
김 부장은 "최근 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을 좋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외국 운용사들은 위험투자를 회피하는 외국 채권투자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아직까지는 신흥국으로 인식되는 한국 투자비중이 미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펀드 자체에서 환헤지를 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전세계에서 운영하는 해외법인의 자체적인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 미국 법인에서 운용을 총괄함으로써 전세계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통한 우량채권 발굴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