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불황 잊은 아파트..'프리미엄만 15억원'

3년 사이 입주 가구 중 11% 1억원 이상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332㎡, 15억 프리미엄 '최고'

입력 : 2012-02-23 오전 10:38:14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부동산 불황에도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가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3년 사이 입주한 수도권 새 아파트 24만6597가구 중 2만8442가구(11.5%)에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신도시가 1만2936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시(7548가구), 경기도(6630가구), 인천시(1328가구) 순이다.
 
시구별로는 판교신도시가 1만1813가구로 가장 많았고, 광명시(3769가구), 서초구(2093가구), 용인시(1335가구), 인천 연수구(1328가구)가 뒤를 이었다.
 
(자료=닥터아파트)
 
가장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는 판교신도시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 332㎡다. 분양가는 22억2625만원이지만 현재 매매가는 37억5000만원을 호가해 프리미엄이 15억2375만원이다.
 
이어 판교신도시 삼평동 봇들마을9단지 227㎡는 분양가가 12억9530만원이었으나 현재 매매가는 22억5000만원으로 12억953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팀장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중심상업지가 가깝고, 혁신학교로 인기가 높은 보평초등을 비롯해 보평중, 보평고 등 학군이 잘 갖춰져 있어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중구 회현동1가에 위치한 리더스뷰남산 302㎡가 가장 많은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가는 29억9000만원, 현재 매매가는 41억원으로 11억1000만원이 프리미엄이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38㎡는 23억4300만원에 분양됐고 현재 매매가 31억5000만원으로 8억700만원의 프리미엄이다. 지하철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에 학군, 풍부한 편의시설이 어우러져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더샵퍼스트월드1차 228㎡ 프리미엄이 5억103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분양가는 9억1465만원, 현재 매매가는 14억2500만원이다.
 
경기도는 고양시 행신동 행신휴먼시아5단지 106D㎡ 프리미엄이 1억92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분양가는 2억3280만원, 현재 매매가는 4억2500만원이다. .
 
조은상 팀장은 "주택시장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학군이 좋고 지역 랜드마크로 꼽히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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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