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24일 서율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오른 1124.3원에 출발해, 3.3원 하락한 1125.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3%로 조정하면서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켰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가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고, 독일의 기업신뢰지수는 7개월 내 최고치를 나타내며 심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에 기여했다.
이날 원·달러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하며 4.7원 내린 1124.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장 중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지만 재차 반등하며 1124원대의 흐름을 유지했다. 중후반 반등이 나오며 하락폭을 축소한 환율은 1125.8원에 장을 마쳤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에도 미국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장중 유로화의 강세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달러매도) 출회 역시 환율의 하락압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연구원은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상승하며 12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는 국내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환율의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다음주 환율은 여전히 1110원대를 하단으로 하며 1120원대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15원 내린 1401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