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해외 자금 중에서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높은 미국계 뮤추얼펀드는 보수적이면서도 스마트머니(Smart money·시장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는 자금)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이 최근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계 자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뮤추얼펀드 자산규모는 24조7000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미국계 뮤추얼펀드 자산은 11조8000억달러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비중이 큰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은 국내 증시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계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5세 이상의 중년층 이상 비율이 63%를 차지했다. 은퇴연령인 55세 이상이 39%, 은퇴를 준비하는 45~54세 비중이 21%였다.
따라서 미국 뮤추얼펀드의 투자성향은 위험회피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뮤추얼 펀드 투자자의 가구별 소득비중을 보면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이 38%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뮤추얼펀드 자금흐름이 고용지표보다는 향후 경기에 대한 시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뮤추얼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한때 인기를 잃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했다.
미국 뮤추얼펀드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전문가 상담을 통해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문가를 통해 펀드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중 83%는 전문가와 서로 의견교환을 하면서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SK증권은 "미국 뮤추얼펀드 투자자는 보수적이지만 스마트 머니의 이중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