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2~1130원..고유가에 하락 제한

입력 : 2012-02-27 오전 8:51:09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가 상승세로 인해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 것도 유로화 강세에 일조했다.
 
2월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한 75.3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동시에 6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또 미국의 지난 1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32만1000건을 기록, 전월(32만4000건)보다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31만5000건)를 웃돌았다.
 
반면 심상치 않은 유가의 상승세는 환율의 하락을 억제할 전망이다.
 
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지속하며 지난 23일 두바이유는 120달러를 넘어선 이후 추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석유제품 수출의 증가로 유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전보다는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하는 만큼 유가 추이에 외한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는 27일 독일의 그리스 구제금융 의회 표결과 29일 ECB의 2차 LTRO, 3월 1, 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 유로존 이벤트들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며 "다만 2월 수출입 동향은 무역수지 적자 가능성이 높으며 심상치 않은 유가의 상승세는 금융시장 랠리와 환율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유로화의 급등과 유가 상승이라는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1120원의 박스권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2~1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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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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