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硏 "글로벌철강사, 올해 전략 충돌 불가피"

올해 철강사 전략 키워드, '원가'·'구조조정'·'원료'·'글로벌'·'마케팅'

입력 : 2012-02-29 오후 6:15:54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올해 위기 타개를 위한 철강사들 간의 전략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2년 주요 철강사 전략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주요 철강사의 CEO메시지를 종합할 때 '2012년은 모든 철강사들이 생존능력을 시험 받는 해'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고원가와 수요감소 등 위기상황에서 철강사들은 저가원료 사용과 고급강에 주력하는 등 비슷한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기업간 전략 충돌이 일상화 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포스리는 철강사들의 생존을 위한 전략 키워드로 '원가, 구조조정, 원료, 글로벌, 마케팅' 등을 꼽았다.
 
◇원가절감, 철강업계가 직면한 최대문제
 
포스리는 대부분의 철강사들이 생존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원가절감'을 꼽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세계 최초로 점결탄 대신 갈탄을 원료로 활용한다고 발표했고, 신일본제철(NSC)과 US Steel 역시 저가 원료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산집약과 효율화를 통해 전사적 차원에서 생산 최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고효율설비로 생산을 집중화하고, 무한강철은 철광석 구매원가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A 등 구조조정으로 철강산업 세력 판도 재편
 
포스리는 각 철강사들이 근원적인 체질 강화를 목표로 인수합병(M&A) 추진과 그룹 내 사업 재조정 등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SC와 스미모토금속의 통합으로 신일철주금이 생겨날 예정이고, 중국에서는 5000만톤 급 철강사의 출현이 점쳐지고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수익 업체 매각 등을 통해 사업 재조정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티센크루프스틸(TKS)은 지난해 4개 자동차 부품회사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에도 3개사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철강사마다 철광석 자급률 높이려 노력"
 
포스리는 경기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각 철강사들은 원료 자급률을 계속 높여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광산보유 철강사들은 원료사업에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셀로미탈은 2015년까지 원료자급률(철광석)을 현재 60%에서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무한강철은 원료자급률 100%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보스니아, 아프가니스탄 등 미개철 지역의 유망 프로젝트 발굴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광산을 보유한 아르셀로미탈은 철광석 외부 판매량을 2015년까지 5000만톤까지 확대해 원료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철강사, 인도 집중 공략
 
철강사들은 인도시장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포스리는 전망했다.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 등 성장분야 하공정 투자가 확대된다.
 
안산강철이 인도에 300만톤급 제철소를 추진하고 있고, 아르셀로미탈은 인도 오디샤 프로젝트 투자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알려져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둔 중소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자국시장선 '고급강재'로 수출은 '신흥지역 고객 발굴'에 총력
 
포스리는 철강사들이 고급강을 핵심무기로 자국시장을 지키는 한편 현지 수요업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신흥지역 고객사 발굴 등으로 수출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자국시장 방어와 수출시장 공세라는 상호 모순된 전략으로 시장 충돌이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르셀로미탈과 NSC 등은 고강도강(AHSS) 등 기술개발로 후발추자와의 차별화에 적극적이다. 또 보산강철 등 신흥 강철사는 자동차강판과 봉강 등 설비투자와 직계 부품사 증설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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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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