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지난해 연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성식(서울 관악갑), 정태근(서울 성북갑) 의원은 28일 뉴스토마토 사옥 아르떼홀에서 진행된 '권순욱의 정치토크' 3화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등 정치개혁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 스스로 자진해서 당을 나오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중립선거내각을 만들기 위해 당을 나오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짢아해야할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 안정의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제가 이명박 정부가 탄생하는 데 상당히 역할을 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뜻을 많이 외면한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장 대표적인 게 인사의 문제"라며 "그동안 측근들 돌려막기 인사, 심지어 고소영인사 등의 얘기가 계속 나왔음에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오랜만에 하셨는데 인사문제를 비롯해 측근들의 비리 문제에 대해 사과를 안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진솔하게 사과를 하면 그것을 더 질책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이 전사처럼 야당하고 싸울 문제가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솔직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을 국민들은 더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올해 양대 선거를 공정하게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문제가 중요한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공정한가"라며 "새누리당 스스로 청와대에 대해 견제역할을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집권세력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위해 5년 단임제의 폐해를 극복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5년 단임제는 정권이 교대한다는 측면에서 민주주의가 발전하는 데 기여를 했지만 정치가 성숙하는데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다음 대통령 후보들이 중임제 개혁논의를 대통령 선거 때 공약해서 활성화하고 바꿔나가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개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통령제가 한국사회에 적당한 것인가 하는 회의가 많이 들지만 앞으로 상당기간 개헌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개헌을 하려면 사실은 상당히 정상적인 정치구조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구조가 만들어져야 하고 집권세력이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 그 의도가 왜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금 양당의 상황을 놓고 봤을 때는 당분간은 말로 개헌을 논의할 수 있다"며 " 그 공약이 과연 국민들의 공감 속에서 이행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