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천원 시대'..중고 수입차도 '디젤'이 인기!

입력 : 2012-03-02 오전 10:46:09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수입 중고차가 급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작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국내 수입차 수요층과 고유가로 인한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최근 중저가 디젤 수입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피알은 최근 BMW320d 와 520d를 위주로 벤츠 C 클래스, 폭스바겐 골프, 파사트, 티구안, 크라이슬러 300C, 푸조 308 등 2000만원대 중저가 수입 디젤 중고차의 조회율과 시세 상담 문의가 전년 동기 대비 5%이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2000원대를 돌파한 기름값 상승세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본 소비자들의 수입 디젤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대부분의 수입 디젤차들은 15~18km/l의 공인연비를 보이며, 국산차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중된 것과 달리 일반 승용차 모델까지 다양하다.
 
또 디젤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중 소음과 진동이 최근에는 많이 개선돼 소비자들의 평가도 점점 좋아지는 추세다.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보이는 디젤 수입차는 BMW 320d로 2010년식 기준으로 31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가격이 5100만원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중고차 잔존가치는 62%상당이다. 2년만에 약 20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디젤 수입차 라인 구성이 탄탄한 폭스바겐의 경우 2008년식 뉴파사트 2.0 TDI 모델의 중고차 가격이 2300만원선이다. 신차가격의 52%정도로 '반값 중고차'가 됐다. 이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뉴 파사트 후속모델의 영향도 적지않다는 평가다. 2010년식 골프 2.0 TDI 모델은 2400만원선으로 71% 상당의 상대적으로 높은 중고차 가치를 기록했다.
 
미국산 수입 디젤차 크라이슬러 역시 인기다. 신차가격이 6000만원 이상이었던 크라이슬러 300C 디젤 모델의 경우 중고차 가격대는 2300만~2400만원선이다. 고급 대형차의 중고차 잔존가치가 40%선까지 내려와 소비자들은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 부담으로 인해 디젤 승용, SUV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국산차보다 더 다양한 디젤 모델이 나와있는 수입차를 중고차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중고차 시세 감가폭이 큰 편인데다, 올해 유난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신차 출시를 많이 앞두고 있어 신차 효과로 인한 중고차 가격 변화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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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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