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용대출 2개월 연속 목표치↓..투자 감소 우려 고조

기업들 고정자산 투자수요 감소 등 원인

입력 : 2012-03-02 오후 2:22:4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지난달 신규 신용대출이 1월에 이어 여전히 목표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 감소 등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2일 신화통신은 지난 24일까지 집계된 은행 신규대출이 60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기준으로 미뤄 2월 한달 간의 신규대출 규모는 전월과 마친가지로 7000억위안 내외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달 신규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당초 정부가 예상한 1분기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국은 올해 신규 신용대출 규모를 8조위안으로 설정하고 1분기에 30%인 2조4000억위안을 할당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중국의 매년 첫 달의 신규대출은 1조위안을 넘어섰으나 올 1월 대출 규모는 예상에 한참 못 미치는 7300억위안에 불과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이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도록 허가해 줬지만 실제 증가분은 5%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대출 수요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며 "춘제 이후에도 기업들이 한 동안 정상영업을 하지 않아 고정자산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전망이 어두워 수출 기업이 투자를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급하지 않은 대출을 잠시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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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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