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금융감독원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사원이 금감원에 대한 종합 감사 후 특정 부서에 대해 추가로 세부 감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감사원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됐던 저축은행 및 카드 담당 부서를 집중 '해부'한 것으로 드러나 금감원의 긴장감은 고조돼 있다.
5일 금융감독원 및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로 예정됐던 금감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28일까지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 감사 대상은 저축은행검사국·저축은행감독국과 여신전문감독국 등으로 감사원은 이 세 부서에 대해 기존 감사보다 더욱 강도높은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난해와 올해 지속적으로 이슈가 됐던 저축은행 부실정리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등과 관련된 부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감사를 진행했다”며 “특히, 부실 저축은행 등 정리과정과 가맹점 수수료 처리 등에 대해서 고강도 감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중인 사항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이야기해줄 수 없다”면서 “이번 감사는 권역별 감사로 저축은행 및 여전감독국 등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5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사실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는 이미 예고됐다. 구정연휴가 끝나자마자 25일부터 바로 감사를 시작했으며 보통 감사에 30명정도의 인원을 투입하지만 이번에는 감사인원을 40명정도로 대폭 증원했다.
감사원은 금융감독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과 금융위를 묶어서 살펴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감사원이 금융당국 등에 대한 감독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저축은행의 경우 당연한 검사처리 과정까지도 꼬투리를 잡으려 했다”며 “감사원에 검사처리 등 과정 및 결과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일반적인 업무는 야근까지 하면서 처리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및 여전 감독과 관련해서 일정부분 문제가 지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금융당국 감사에 대한 결과는 빠르면 올 상반기 늦으면 3분기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