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한류열풍이 국가브랜드와 한국제품의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업의 매출증대와 해외시장개척에도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주요 서비스·제조분야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류의 경제효과와 우리기업의 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의 82.8%가 '한류 확산으로 한국과 한국제품에 대한 우호적 이미지가 높아졌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기업의 51.9%는 '한류 덕에 매출이 늘었다'고 답해 한류가 기업매출 상승에도 실질적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매출증대 효과는 '문화'(86.7%), '관광'(85.7%), '유통'(75.0%) 등 서비스 업종에서 높았다.

 

문화 분야의 경우 영화와 음반 등이 포함돼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관광과 유통쪽은 국내를 방문한 한류 팬들이 늘면서 호텔, 놀이동산, 백화점, 마트 등의 고객이 덩달아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는 '식품'(45.2%), '전자'(43.3%), '화장품'(35.5%), '자동차'(28.1%), '의류'(23.3%) 순이었다.

 

'새 시장을 개척할 때 한류효과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3.5%가 '그렇다'고 답해 한류가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효과가 많은 한류 분야로는 '드라마·영화'(73%), '케이팝(K-Pop) 등 대중가요'(62.8%), '한식, 김치 등 음식문화'(19%), '온라인게임'(5.1%)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는 '일본'(78.8%), '중국'(72.7%), '동남아'(53.0%) 등의 지역이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한 과제로는 '해외진출, 관광객 유치 등 한류의 기업 활용도 제고'(50.6%), '한류콘텐츠 다양화 등 한류확산'(38.9%), '한류를 악용한 악덕영업과 반한류에의 적극 대응'(8.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한류가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내수소비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음식, 패션, 의료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저개발국에 대한 사회공헌과 지역개발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우호적 평판을 얻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