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지난 1월 미국 소비자신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지난 1월 미국이 소비자신용이 177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4억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이번 증가세는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 개인 신용대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를 포함하는 리볼빙 대출 규모는 직전월보다 29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부채를 포함한 논리볼빙 대출은 2001년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인 20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점이 신용대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용 시장이 더욱 강하게 회복세를 보이면 미국인의 신용대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폴 칼게일 노던 트러스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리세션(경기침체)를 경험한 후 처음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전통적으로 신용대출 증가세는 경제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대출 증가세를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피터 모리치 메이랜드 대학 이코노미스트는 "학자금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인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학자금 대출이 고등 교육을 위한 것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