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 정당 맞바꾼 이상민·송석찬 대결 관심

이상민, 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송석찬, 민주당에서 선진당으로

입력 : 2012-03-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자유선진당이 10일 2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송석찬 전 의원(60·16대 의원)을 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4.11총선에서는 당을 맞바꾼 이상민 의원(53·17,18대 의원)이 새누리당의 진동규(53·전 유성구청장) 후보와 함께 불꽃튀는 3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송 전의원과 이 의원은 소속 정당이 서로 정반대였다. 송 전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고, 이 의원은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
 
그런데 이 의원이 지난해 연말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고, 올해 1월2일 민주당은 이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당시 대전 유성구의 민주당 당원협의회는 이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이 의원의 복당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문제는 이 의원이 복당하면서 이번 총선을 앞둔 공천 경쟁에서 변수가 생겼다. 송 전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경선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의원을 단수로 공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송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했고, 공천을 받기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대전지역에서 민주당 활동을 했던 송 전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DJP연대 차원에서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자민련으로 소속을 옮겼다가 DJP연대가 파기된 후 복당한 바 있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하다가 보좌진의 불미스러운 일로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의원의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함께 하기도 했다.
 
다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송 전 의원은 모친이 별세함에 따라 불출마를 결정했고, 이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하자 선진당으로 당적으로 옮겨 당선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복당한 이 의원에게 밀린 송 전 의원은 DJP연대를 위해 잠시 몸만 옮겼던 선진당에 다시 몸을 맡기는 신세가 됐다.
 
두 사람의 질긴 인연이 이어진 대전 유성에서 누가 승리자가 될지 관심을 모으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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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