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11일 새누리당이 대구 지역 공천자를 확정한 가운데 달서갑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박종근(75) 의원이 홍지만(44) 후보를 상대로 또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박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 당시에도 홍 후보에게 한나라당 달서갑 후보를 빼앗겼다. 그러자 박 의원은 친박연대 후보로 나서 홍 후보를 상대로 3만3642표를 얻어 2만8692표를 득표한 홍 후보를 이기고 지역구를 지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또다시 공천을 홍 후보에게 빼앗긴 박읜원은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2008년에 이어 맞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처해진 상황과 조건은 2008년과 다르다. 18대 총선에서는 친이계의 친박계 '학살'에 대한 반감으로 전국적으로 '친박연대'가 결성되면서 세력화가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공천을 받고도 박 의원에게 패배해 국회 입성에 실패한 홍 후보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대구는 누가 뭐라해도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새누리당의 가장 든든한 텃밭인데다 공천 중심에 박 비대위원장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