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7원(0.33%) 오른 112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원 오른 1119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21.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21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르렀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했고,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는 그리스 정부가 집단행동조항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신용사건에 해당한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여기에 지난 2월 중국이 20년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됐으나 사실상 디폴트"라며 "피치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뿐만 아니라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가 신용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공표해 그리스가 디폴트 됐다는 인식이 시장에 단기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2월에 무역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시장에 불안 심리로 작용하고 있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상승추세가 강해 1117원에서 112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3원 오른 1362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