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BBK 사건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씨(51)가 배후 인물을 추가 폭로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BBK의 연관성을 의심케 하는 명함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12일 자신이 운영 중인 'SECRET OF KOREA' 블로그에 이를 뒷받침하는 명함을 공개했다.
안씨에 따르면, 이 명함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김경준씨와 다스간 소송에서 김씨가 지난 2008년 8월 LA 지방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했으며, 2007년 11월 22일 대선직전 이장춘 전 대사가 공개한 것과 동일하게 인쇄된 명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가 공개한 명함 앞면에 '이명박' 이라는 이름과 함께 '회장/대표이사'라는 직책이 표시되어 있으며, BBK 투자자문주식회사라는 회사 명칭이 명기되어 있다. 주소지는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2가 150 삼성생명빌딩 17층으로 되어 있으며, eBank-Korea.com이라는 도메인 주소가 크게 명기되어 있다.
특히 영어로 이름과 직함이 표시된 명함 뒷면에는 볼펜으로 보이는 필기구로 011-822-596-****라는 번호가 적혀있으며, 안씨는 이 번호에 대해 "명함을 받은 사람이 한국이 아닌 미국 등에서 국제전화로 명함 주인에게 전화를 걸기 쉽게 적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또 "이 명함을 사용하며 MB가 BBK 대표이사로 활동했음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입되어 있는 번호에 대해 MB가 이사장을 맡았던 동아시아 연구원의 전화번호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이어 명함과 관련, "이 전 대사가 공개한 명함은 이 명함과 동일하게 인쇄된 명함이지만 전화번호가 가필되어 있는 점이 다르다”며 “MB가 이 BBK 명함을 적극적으로 뿌리고 다녔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