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경기부진에 다시 찬바람 '쌩'..동반 약세

입력 : 2012-03-12 오후 4:42:0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에는 중국발 찬바람이 불어들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 수지가 23년만에 최대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무역수지까지 예상을 밑도는 수치가 발표되자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국채교환 합의가 전해지며 글로벌 경제에 훈풍이 부는 듯 했다.
 
그러나 국제신용등급사인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채교환은 부실교환과 다름없다며 채권 디폴트를 선언하고 시장 분위기는 반전됐다. 
 
여기에 그리스 다음 타자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거론되며 유럽 위기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미툴 고테차 크레딧 아그리꼴 전략분석가는 "그리스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주변 국가로 번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무역적자와 함께 이번주 시장 움직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日증시, 中 무역적자와 엔화 약세 쌍끌이 '약세'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8엔(0.40%) 내린 9889.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더불어 1월 핵심기계수주가 예상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 반전했다.
 
달러 대비 엔화가치가 82엔대로 올라서며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수출 기업의 전망을 약화시킨 것도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오기하라 타케루 미즈호증권 수석전략가는 "니케이지수가 1만선을 돌파한 모멘텀이 충분하지만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가 수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닛산 자동차(0.84%), 파나소닉(0.68%)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리막 길을 걸었다.
 
특히 후지필름(-1.52%), 캐논(-1.46%), 닌텐도(-1.28%) 등 전기전자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1.45%),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1.41%),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75%) 등 금융주와 JFE 홀딩스(-0.24%), 신일본제철(-0.43%) 등 철강주도 약세였다.
 
◇中증시, 23년만 최대 적자 vs. 긴축 완화 기대감..'약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60포인트(0.19%) 밀린 2434.86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중국 무역수지가 31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입이 39.6% 증가한 반면 수출은 예상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18.4% 증가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9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함께 실물 경제 위축이 가시화 됐다는 우려에 지수는 힘을 내지 못했지만 이것이 긴축 완화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부동산 규제 방침에 차이나 반케(-2.91%), 폴리부동산그룹(-3.68%) 등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동차 수입 증가가 지난달 수입의 상승 동력이었다는 분석에 상하이자동차와 강회자동차가 모두 2% 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부진 전망에 중원항운(-1.17%), 중국선박개발(-0.61%) 등 해운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강서구리(0.75%), 유주석탄채광(0.67%) 등 원자재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글로벌 흐름따라 ‘뚝’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46포인트(1.10%) 하락한 7927.55로 장을 마쳤다.
 
청화픽처튜브(-4.46%), 한스타 디스플레이(-6.92%) 등 LCD 관련주와 파워칩 세미컨덕터(-3.88%), 난야 테크놀로지(-6.75%) 등 반도체주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리(-4.03%), 시멘트(-2.48%), 자동차(-1.94%)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6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70.13포인트(0.33%) 떨어진 2만1015.87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이나모바일(3.50%), 차이나유니콤(-2.40%) 등 통신주와 중국공상은행(0.38%), HSBC(-0.66%) 등 은행주는 혼조세다.
 
아이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삼성에 밀리고 있다는 소식에 애플의 조립공장인 폭스콘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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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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