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목표 완화를 허용키로 했다.
12일(현지시간)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후 "스페인이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3%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2013년 재정적자 비율은 반드시 3% 이하로 낮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로그룹이 합의한 신재정협약에 따라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은 재정적자 비율을 GDP의 3%, 누적채무는 6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협약은 내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당초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GDP 대비 4.4%까지 줄인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달 초 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올해 유럽연합(EU)과 합의한 적자 목표치를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며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를 기존 4.4%에서 5.8%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한 발 물러나면서 스페인은 올해 재정적자를 0.5%포인트만 추가 감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