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오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FTA는 3월 15일 오전0시에 공식 발효되며, 한미 양국은 FTA 발효와 함께 단계적으로 모든 상품의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한-미 FTA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대미 수출이 연간 12억9000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FTA는 단기적인 모멘텀을 넘어 장기적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혜주 자동차..실적도 기대된다
FTA의 가장 큰 수혜주는 자동차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한-미 FTA발효로 산업별로는 자동차(7억2000만달러), 전기전자(1억6000만달러), 섬유(1억달러) 순으로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특히 부품주는 발효즉시 관세가 철폐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만도(060980)는 부진한 4분기 실적과 함께 한미 FTA발효가 지연으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기때문에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한미FTA 한EUFTA관세 절감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을 감안한다면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 호조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012330)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나타난 자동차주의 강세는 FTA기대감과 더불어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함께 반영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잘 나올 IT와 자동차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주 제약..악재는 이미 반영됐다
한미 FTA에서 의약품 허가와 특허연계조항 현실화로 인해 제약은 대표적인 피해주로 거론됐었다.
이는 신약을 보유한 원개발자가 개량신약이나 제네릭 의약품을 출시하려는 후발제약사로부터 허가신청 통보를 받고, 특허 침해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제도다. 따라서 개발보다는 제네릭에 의존하는 우리 제약사들에게 피해가 우려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약업종을 억누르고 있는 이슈는 FTA보다 약가인하라고 지적했다. 현재 일부 상위 제약사들을 제외한 중소형제약사들은 정부의 일괄약가인하가 부당하다며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TA 악재 부분은 이미 다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제네릭에 의존했던 곳들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변화를 모색중"이라고 전했다.
또 "일부 FTA 규정에 맞게 해외시설을 갖추지 못한 제약사들은 피해도 우려되지만 대형주들의 경우 영향이 크게 없을 것"이라며
녹십자(00628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녹십자의 ▲업종대미 뛰어난 성장성과 수익성 ▲중장기 해외성장을 견인할 혈액제제의 순조로운 미국 임상시험 진행 ▲2012년 다양한 해외수출이 예정된 점을 감안할 때 주가 재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21만5000원에서 1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