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 전혜숙 의원은 15일 금품 논란에 휩싸여 광진갑 공천이 철회된 것에 대해 "최고위의 결정을 전면 무효하라"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너무 황당하고 당혹스럽다"며 "특정인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이미 짜여진 각복이 아니라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흑색선전으로 인해 파생되는 온갖 억측과 의혹의 눈길 속에서도 참고 인내하며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처리하기 위해 몸부림쳐왔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경찰에서조차 음해성이 짙다고 보고 본인이 야당 정치인임에도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이 사안에 대해 내가 그렇게 지키고자 노력해왔던 당이 이렇게 매몰차게 내치는 현실에 충격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최고위의 결정은 사법살인과 다를 바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정치검찰의 행태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늘 새벽에 이뤄진 결정은 최소한의 변론권도 주어지지 않았고 사실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며 "한밤중에 날치기하듯이 이미 내린 공천결정을 철회하고 다른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행위는 과거 70~80년대에 있었던 밀실 야합 공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당에서 철회 권유도 없었고, 철회 사실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최대한 철회 무효를 노력해보고, 안되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김부겸 최고위원은 '안된다고 얘기했지만 그렇게 됐다'고 했고, 남윤인순 최고위원은 '전 의원에게 너무 죄송스럽다'고 했다"며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철회해야 한다고 가장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광진갑에 김한길 전 의원을 대신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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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