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만에 하락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6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3.5원(0.31%) 내린 112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8원 내린 1126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23.5원까지 하락폭을 확대했다가 현재는 1124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데다 유럽의 안정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유로존에 이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결정을 확정하면서 유럽의 안정이 지속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그리스 우려 완화 등으로 하락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두바이유 가격이 6일 연속 상승에서 하락으로 돌아섰고 그 동안 계속되던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이 멈춘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말을 앞둔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어 오늘 환율은 112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5.09원 내린 134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