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스마트폰TV] 무제한시청(연결)..S라인 아미의 단독성.방"
직장인 김모씨는 하루에도 10여개씩 들어오는 스팸문자에 짜증이 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김씨는 매번 스팸문자를 일일이 삭제하고 있다가 최근 지인을 통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스팸문자 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김씨는 "지금까지는 일일이 휴대폰을 통해 삭제해야 되는지 알고 있었는데 이런 서비스가 있는줄 몰랐다"며 "이런 서비스는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루에도 최소 몇개에서 몇십개까지 들어오는 스팸문자. 그러나 통신사가 제공하는 '무료' 스팸차단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편이다.
사용자 대부분이 이같은 서비스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신사가 무료로 제공하는 스팸차단서비스 이용률은 18.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통신사들이 고객이 직접 신청해야만 했던 서비스를 지난해말부터 일괄신청으로 바꿨다.
그러나 신규 가입자나 명의변경 등의 경우만 자동으로 가입 처리가 되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이 받을 문자메시지를 분석해 스팸성 광고문자를 차단해 주는 서비스로 무료이다"며 "지난해 말부터 일괄 자동가입이 됐기 때문에 그전 가입자는 직접 가입해야 하지만 스팸이 잘 걸러져 고객에게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관계자는 "무료 서비스로 변종문자나 문구를 잘 걸러낸다"며 "지난 2010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자동가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가입전 고객은 차단 서비스가 가입되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직접 상담사에게 전화해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최근 가입자는 자동가입이 돼있지만 이전 가입자는 일일이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3사가 최근 가입자에게만 자동으로 부가 신청을 해줘 이를 모르는 고객 대부분이 스팸 문자를 그냥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통신3사가 제공하는 무료 스팸차단 서비스가 특정국번만 차단해 변형된 스팸은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무료 스팸차단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모씨는 "무료로 가입되는 건 좋지만 030, 060, 080 등 특정국번만 차단해줘서 일반전화 등으로 온 스팸은 잘 걸러지지 않고 있다"며 "스팸은 자꾸 진화되는데 차단 서비스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통신업계 관계자는 "먼저 통신사가 무료 스팸서비스를 기존 가입자에게도 일괄적으로 신청해줘야 한다"며 "더 지능적으로 바뀌는 스팸차단 서비스도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켜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