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017670)이 늘어나고 있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에 대한 적극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MVNO 서비스 가입 고객이 19일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서비스를 본격시작한지 6개월만에 5만 가입자를 돌파한데 이어 3개월만에 5만명을 더 늘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한달간 약 1만8000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전월 대비 가입자가 33% 가량 늘었고 2월에도 동일 수준의 신규 고객이 가입했다며, 3월 역시 약 2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MVNO 조기 정착 위해 '5대 MVNO 활성화 지원책' 시행
SK텔레콤은 MVNO의 조기 시장정착을 위해 정부가 지정한 의무 외에도 단말기 조달 지원, 영업전산 구축, 부가서비스 제공, 인프라대가 대폭 인하 등 '5대 MVNO 활성화 지원책'을 지난해부터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즈비전 관계자는 "영업전산 무상 구축, 인프라 이용대가 대폭 면제 등 SK텔레콤의 지원으로 초기투자비 부담을 줄이고, 절감액을 마케팅에 활용해 빠른 시장진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MVNO 활성화 지원 확대..후불 번호이동·선불 USIM 단독 개통
SK텔레콤은 그간의 MVNO 활성화 지원 노력에 올해는 보다 확대된 지원책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우선 다음달 2일부터 후불 MVNO 번호이동과 선불 USIM(가입자식별모듈) 단독 개통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으로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이통사별 단말기에 얽매이지 않고 MVN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러한 전산 기반 위에서 5월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으로 MVNO 사업자들의 단말 수급 관련 고민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선불 MVNO 이용 고객들 대상 멀티메시지서비스(MMS) 제공도 시작한다.
◇"MVNO 고객센터, 이통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SK텔레콤은 MVNO 고객센터 직원들에게 자사 고객센터 직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고객 서비스 관련 전문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 MVNO 사업자의 경우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이통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져 가입자 모집과 응대가 힘들다는 의견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031310), 유니컴즈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MVNO 알리기 캠페인'으로 MVNO 서비스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소비자들의 인지도 부족과 별정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MVNO 3사는 지난 19일부터 일주일 간 명동과 신촌 등 서울 주요 인구밀집지역에서 MVNO의 개념 및 상품을 소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성영 SK텔레콤 제휴사업본부장은 "기존 이통사와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 시장이 활성화되면 이통사와 MVNO는 제휴·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등 상호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SK텔레콤과 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가 명동에서 'MVNO 알리기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며 MVNO의 개념과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