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성발사, 북미합의와 무관" 반박

입력 : 2012-03-20 오전 10:20:4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자 북한은 "위성 발사는 북미합의와 무관한 일"이라며 반박했다.
 
20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지난 19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위성 발사는 북미간 합의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북측은 논평에서 "북한은 회담 기간 동안 핵실험, 원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영변 우라늄 농축 중단을 결정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한 감독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논평은 또 "모든 국가가 우주 공간을 평화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합법적 권리에 따라 위성 발사 계획을 밝혔고, 국제 규정과 절차에 맞춰 관련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위성 발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은 북한의 첨단 과학기술 수준을 새로운 경지에 오르게 했다"며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근간이자 민족과 인류의 공동 번영을 위한 공헌의 숭고한 출발점"이라고 거듭 천명다.
 
논평은 "위성을 발사하는 것은 원거리 미사일 발사와 별개의 일"이라며 "절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또 "과거 적대세력이 우라늄 농축 의혹으로 북미간의 대화를 깨뜨리고 긴장 국면을 조성해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될 수밖에 없도록 몰아갔다"며 "역사적 교훈을 되풀이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홍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중국은 북한의 위성 발사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하게 상황을 지켜볼 것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장즈쥔 외교부 차관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밝힌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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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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