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21일 긴급성명을 내고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야권연대를 통한 총선체계를 시급히 정비하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전열을 다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최근 민주통합당의 일부 후보들의 언행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심판이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라며 "경선에서 패배한 일부 후보들이 경선불복을 선언하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들고 나오는 우려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일련의 사태들을 진단했다.
대표단은 이어 "새누리당을 비롯하여 야권연대를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들이 야권연대를 좌초시키기 위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이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사태의 확산이 아니라 수습방안을 찾고 야권을 단합시키는 데 진력해야 한다"며 "몇몇 지역구와 미합의 지역구 문제가 침소봉대 되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연대와 단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에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민주통합당 지도부에게 호소 드린다"며 "어려움을 딛고 야권연대를 위해 헌신해온 양당 지도부의 결단이 오늘의 야권연대를 만들어낸 합의의 정신이다. 지금 야권연대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일부 지역에서 경선이 과열되고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으며 패배한 후보들이 이에 대해 불복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훼손하고, 급기야 4.11 총선 승리를 위한 전국적인 야권연대 합의를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감동의 정치, 단결의 정치를 통해 야권연대의 힘을 극대화하자는 것이 원래 우리가 추구했던 길이며 우리는 이 길을 확고히 고수할 것"이라며 " 선택해야 한다. 일각에서 발생한 경선불복 사태를 정리하고 미합의된 지역을 포함한 남은 쟁점을 후보등록이 시작되기 전인 오늘 중으로 매듭지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협상에 참여했거나 합의문에 서명한 책임있는 양당 지도부의 만남을 제안한다. 상호 신의를 회복하고 연대의 정신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통합진보당은 야권후보단일화 경선에서 관악을에서 승리한 이정희 공동대표의 문자메시지 파문으로 곤경에 처한 상태다. 논란이 번지자 경선에 패배한 일부 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경선은 무효라며 통합진보당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