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21일 "사실과 다른 의혹제기는 야권연대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민주통합당 고연호 예비후보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반박했다.
천 대변인의 선대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2, 30대와 60대 샘플이 부족하기 쉽습니다'라고 올린 바 있다"며 그동안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 과정에서 젊은층의 응답률이 적어 그 연령대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왔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 발언은 천 후보의 트윗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야권연대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어떤 연령대의 여론조사가 끝났다는 것은 전화 여론조사를 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사무실에 연락하기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샘플이 다 찬 연령대는 바로 여론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자동으로 종료된다. 이런 것을 고의적으로 확대해서 마치 무슨 의혹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측은 또 "21일 오전 천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 문자가 접수됐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휴대폰 문자메시지 화면에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천호선 책임지고 후보 사퇴해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와 관련해 선대본은 "동일한 문자를 받은 여러 시민들의 제보로 문자 발송이 조직적인 흑색선전임을 확인했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다. 선거대책위원회는 문자메시지 유포자에 대한 검찰고발 및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향후 발생하는 모든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등 흑색선전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 고연호 후보는 앞서 김희철 의원 등과 국회 정론관을 찾아 천 대변인의 트위터 글 등을 근거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