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창의적인 회사 문화에서 창의적인 컨텐츠가 나옵니다. 이것이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Function)이고, 회사가 오래 유지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정주 넥슨 대표)
예비창업가와 스타트업들의 멘토로 나선 김정주 넥슨 대표가 밝힌 기업 성공의 전략은 창의적인 회사 문화에 있었다.
22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서울 포스코센터에 마련한 '창업희망콘서트'에는 김정주 넥슨 대표를 비롯해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문지원 비키 대표가 그들의 창업동기와 과정, 역경 극복 및 성공노하우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예비창업가를 포함한 젊은이 300여명이 참가했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창업 당시를 떠올리며 "창업 당시만 해도 창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없었고, 창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리 좋지 않은 험난한 시절이었다"며 "지금은 그때보단 낫지만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나 책임감과 고민 등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달라진게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도전 정신을 가져야 회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규모가 조금 커지면 사람들과의 조화가 더 중요해진다"며 "넥슨의 경우 고객을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파트너, 그것도 10~20년 같이 갈 수 있는 유저들과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현성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템 고민을 너무 많이한다"며 "너무 엄청난 아이디어 등은 소비자들에게 와닿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고객들에게 비슷한 가치를 전달하던 것들을 2% 정도 더 진보시킨다는 마인드로 접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강조하는 창업성공의 포인트는 뭘까?
김 대표는 "넥슨이 속한 게임산업은 비용를 어떻게든 줄이는 데 성패가 달린 산업과 달리 팔리면 팔리는거고, 망하면 망하는 식의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산업속성상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그냥 망한다"며 "넥슨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것만 찾아내는게 우리 일이고 또 내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잘될만한 아이템보다는 길게 보고 갈 수 있는 것을 찾아라. 10년뒤에도 가능한 모델이며, 자신의 관심도도 10~20년 갈 수 있는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어느 날은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지만 바로 다음날은 회사가 망할거 같은 심적 동요가 심하다. 이런 것들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사람들과 일하면서 운영에 모든 힘을 쏟아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비키의 경우에는 실리콘밸리에서 남들과 달리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실제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투자를 받았다. 대다수(창업들)가 유저도 없고, 매출도 없지만 상당한 유저와 매출을 끌수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상 모든 것이 사업 아이템"이라며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운영을 하느냐의 문제다. 아이템 자체보다는 사업이되도록 만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