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그동안의 대한민국이 ‘나’만 잘해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면, 앞으로 5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 행복을 만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행복한 대한민국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창조와 혁신을 통해서 새로운 산업의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기업가정신’에서 나올 것입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대표)은 22일 재단 출범 1주년을 맞은 자리에서 “앞으로 재단의 비전이 대한민국의 비전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 ‘기업가정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출범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출범 1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 등을 발표했다.
재단은 출범으로 보면 1주년이지만 실제 활동이 6개월 남짓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동안 창업열기 확산은 물론 기업가정신을 제고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사를 한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자신의 직업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직업관을 만들어줄 수 있는 일이 바로 기업가정신재단이 맡아야 하는 부분이 아니냐”며 “재단이 우리 청년들에게 그런 문화와 의식을 확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의식과 문화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더 힘들고 긴 여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정부와 벤처기업계가 힘을 합쳐서 만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중소기업청이 50억원, 황철주 이사장이 20억원,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
다산네트웍스(039560) 대표)이 10억원을 출연했고, 여기에 업계의 자금이 모여 총 100억원 규모의 재단 설립금을 마련했다.
재단은 그동안 ▲기업가정신 확산 ▲엔젤투자 촉진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 ▲국내외 교류협력 등에 힘써왔다.
우선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해 총 15회에 걸쳐 창업선도대학과 공동으로 기업가정신로드쇼를 진행했고, 기업가정신 특강, 멘토링, 선후배기업간 자매결연 등을 지원했다. 또 200여명이 넘는 성공 벤처기업인으로 YES 리더스 클럽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기업가정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777개팀이 경합을 벌인 ‘슈퍼스타 V’를 통해 최우수팀 2개에 주성상과 다산상을 수여하고, 엔젤투자 의향서도 전달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벤처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과 공동으로 100억원 규모의 엔젤매칭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앞으로 재단은 청년창업 붐을 대대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창업 이벤트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창업선도대학을 중심으로 4월부터 총 33회에 걸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송승환 PMC 공동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이사 등 스토리가 있는 초일류급의 스타CEO들을 앞세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업가정신에 대한 대학교재와 교육과정을 개발해 기업가정신을 보급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창업기업에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엔젤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해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조성한 100억원의 엔젤매칭펀드로 5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엔젤클럽을 통해 ‘선도 벤처엔젤’ 100여명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투자를 도울 수 있는 ‘엔젤리더스포럼’을 매월 1회씩 열 계획이다.
국·내외 기업가정신 관련 기관과의 교류협력체계도 구축된다.
우선 아산나눔재단, 벤처파트너스(포스코)와 함께 기업가정신 공동행사 등을 열고, 카프만재단과의 공동연구, GEW(Global Entrepreneurship Week) 행사 주관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멘토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김정주 넥슨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이사, 문지원 비키 공동대표 등이 나서 예비창업가와 청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고영하 고벤처포럼 대표,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과 벤처기업인, 유관기관장과 예비창업가 및 청년창업가,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22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