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통합진보당이 25일 순자산 대비 출자총액 상한을 25%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19대 총선 재벌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통합진보당은 5+4 재벌개혁 공약으로 ▲출자총액제한 및 순환출자금지 도입, 지주회사 요건 강화 ▲금산분리 강화, 계열분리명령제 도입 ▲횡령·배임 등 기업범죄시 대주주·이사 자격 제한 ▲연기금 주주권 행사로 시장의 공정기능 보완 ▲내부자 감시(노동자 경영참가)로 민주적 경영 실현 ▲공정거래위원회 독립성 강화 및 불공정거래 근절 ▲초과이익공유제 및 원청의 하도급 이행보증보험 의무화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도입 ▲대형마트(SSM) 영업시간 제한 확대 및 입점 허가제 도입 등을 내세웠다.
통합진보당은 상법, 공정거래법·자본시장통합법 등으로 흩어져 실효성이 낮은 재벌 관련법을 하나로 묶어 재벌규제법을 제정, 단계적으로 30대 기업집단을 3000개 전문기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출총제를 부활해 출자한도를 25%로 설정하고, 순환형 출자를 금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을 현행 200%에서 100%로 낮추고, 자회사와 손자회사의 지분 보유한도를 상장기업의 경우 20%에서 40% 이상으로, 비상장기업의 경우 40%에서 80% 이상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상장회사 임원 자격 제한 제도와 독립이사제도도 도입, 기업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민주적으로 개편하고 노동자 경영참가 활성화를 위해 관련법도 개정키로 했다.
이 밖에 일감몰아주기로 혜택을 본 총수일가에 대해 과세를 강화하고, 대형유통기업의 도매업 진출을 금지하며, SSM 영업시간 제한규정을 확대키로 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벌을 개혁해야 비로소 한국 경제가 안정되고 도약할 수 있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재벌개혁을 주도하고 경제민주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