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8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4원(0.04%) 내린 113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3원 내린 113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4.1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34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월말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장중 유로화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오는 28일 포스코의 배당금 송금이 예정된 가운데 달러매수세가 몰릴 수 있고, 핵안보정상회의에 따른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의 하락폭 확대는 제한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여러 불안 요인에도 국내증시가 상승 개장을 했고, 유로화도 상승해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며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의 배당금 송금이 28일 예정돼 있어 매수 물량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핵안보정상회의에 따른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시장이 신경쓰고 있다"며 "환율이 1130원 아래로 내려 갈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7.64원 내린 1373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