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방향 탐색 지속..'혼조'

입력 : 2012-03-26 오후 4:30:0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시장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앵거스 글러스키 화이트 펀드매니지먼트 운용책임자는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가 들리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日증시 "여름까지는 OK" 전망에 소폭 '상승'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7엔(0.07%) 오른 1만18.24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올 여름까지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힘입어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츠카 류타 도쿄증권 투자전략가는 "시장에 긍정적인 뉴스도, 부정적인 뉴스도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 증시의 방향성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일은 이번 회계연도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매수일"이라며 "매수세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대비 엔화가 전 거래일 대비 소폭의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주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파나소닉(1.07%), 닛산자동차(2.46%) 등 종목은 오른 반면 닌텐도(-0.63%), 혼다자동차(-0.63%) 등 종목은 내렸다.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54기 가운데 53기의 가동이 정기정검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정검 이후 재가동에 난항이 있을 것이란 예상에 관련주가 힘을 내지 못했다. 도쿄전력이 2.33% 내리고 간사이 전력, 주부전력도 각각 3.13%, 1.24% 하락했다.
 
노무라홀딩스(-2.66%),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0.70%),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0.67%) 등 금융주 역시 일제히 약세였다.
 
◇中증시, 방향성 없이 하루종일 '출렁'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06포인트(0.05%) 오른 2350.60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지난주 대두된 경기 둔화 전망이 사그러들지 않으며 장중 내내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발표되는 실물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데 반해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QFII(외국인적격투자자)와 RQFII(위안화 외국인적격투자자)의 한도를 늘려 외국자금의 증시 유입을 확대하겠단 증시 부양책을 발표한 것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진짜 술 공급량과 가짜 술 적발 상황을 밝히겠다는 계획을 전한 주류 제조업체 귀주마오타이가 1.59% 상승했다.
 
중국 시중은행이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낸 것에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농업은행(0.76%), 공상은행(0.47%), 초상은행(0.25%) 등 은행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앞서 전해진 부동산세 시범지역 확대방안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정부의 공식 의견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차이나 반케와 폴리부동산그룹이 각각 1.23%, 0.75% 하락했다.
 
강서구리(1.14%), 유주석탄채광(-1.01%) 등 광산주와 중국석유화학(0.27%), 해양석유공정(-1.71%) 등 정유주는 흐름이 엇갈렸다.
 
◇엇갈린 흐름..대만 내리고 홍콩 오르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99포인트(-1.35%) 하락한 7967.6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건설(0.70%)과 전기(0.02%)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종목이 내렸다. 특히 유리(-3.61%), 시멘트(-2.97%)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TSMC(-2.11%), 윈본드 일렉트로닉(-1.03%), 난야 테크놀로지(6.82%) 등 반도체주와 AU 옵트로닉스(-3.75%), 청화픽처튜브(1.06%), 한스타 디스플레이(3.94%) 등 LCD 관련주 모두 혼조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3.61포인트(0.21%) 2만712.41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부동산(5.27%), 신세계개발(4.04%), 항기부동산개발(2.49%) 등 부종산주는 강세를 띄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와 달리 중국은행(-2.22%), 공상은행(-1.20%), 건설은행(-0.83%)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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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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