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中 경기둔화 우려 발목..'혼조'

입력 : 2012-03-21 오후 5:24:1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이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히며 중국 경제 침체가 다시 한번 대두됐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문제는 이번달 초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7.5%로 제시한 이후 줄곧 언급됐던 재료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코니타 헝 델타아시아 파이낸셜 그룹 주식시장 담당자는 "중국의 어두운 경제 전망은 식상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이 요인들이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겠지만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에 못 미친 69만8000건에 그쳤다는 것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한편 국제 유가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안정을 위해 증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영향으로 상승 행진을 멈췄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106.07달러를 기록했다.
 
◇日증시, 中 둔화 우려 부각..상승랠리 '끝'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50엔(0.55%) 하락한 1만86.4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전일 춘분절 연휴로 반영하지 못한 악재까지 더해지며 5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기 둔화가 과열된 시장을 식혀줬다"고 전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닌텐도(0.80%), 아스텔라스 제약(0.29%)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일제히 내렸다.
 
소니(-4.47%), 후지필름(-2.02%), 닛산 자동차(-2.92%), 도요타 자동차(-1.54%) 등 주요 수출주가 약세를 보였다.
 
노무라 홀딩스(-4.12%),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2.47%) 등 금융주와 KDDI(-1.49%), 소프트뱅크(-1.12%) 등 통신주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철강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철강주도 하락 행진에 동참했다. 신일본제철과 JFE 홀딩스가 2.08% 떨어졌다.
 
◇中증시, 경기둔화 vs 부양책 기대..'제자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6포인트(0.06%) 오른 2378.20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 가운데 전일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철광석 수요 둔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된 반면 연기금 주식투자 계획과 금리 시장화 등 소식이 지수의 하락을 방어했다.
 
이날 중국 사회보험기금이사회는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광둥성의 양로보험기금을 위탁 운용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저우샤오촨 런민은행 총재는 시중 상업은행의 개혁을 통해 금리를 시장화 하는 방안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자동차협회(CAAC)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당초 예상했던 8%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등락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유주석탄채광(2.16%), 강서구리(1.93%) 등 광산주와 보산철강(0.40%), 우한철강(0.33%) 등 철강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중원항운(0.86%), 중국선박개발(1.27%) 등 해운주와 중국남방항공(0.42%), 중국동방항공(0.50%) 등 항공주 역시 올랐다.
 
차이나반케(0.12%), 폴리부동산그룹(-0.75%) 등 부동산주와 상하이자동차(0.63%), 강회자동차(-0.43%) 등 자동차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초상은행(-0.17%), 공상은행(-0.23%) 등 은행주와 중국석유화학(-0.92%), 해양석유공정(-0.33%) 등정유주는 일제히 내렸다.
 
◇엇갈린 흐름..대만 오르고 홍콩 내리고
 
대만 가권지수는 9.24포인트(0.12%) 오른 7981.94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관광(1.12%), 식품(1.03%) 업종이 오른 반면 자동차(-2.07%)와 플라스틱(-1.55%) 등 업종이 내렸다.
 
윈본드 일렉트로닉(0.51%), 난야 테크놀로지(-0.99%), 모젤 바이텔릭(-1.35%)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7분 현재 전날대비 51.68포인트(0.25%) 내린 2만836.5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에스프리 홀딩스(6.42%)와 이풍(0.42%) 등 소매주와 차이나 모바일(2.46%), 차이나 유니콤(0.62%)등 통신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누크(0.73%), 시노펙(-0.80%) 등 정유주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으며 HSBC(-0.29%), 중국공상은행(-0.78%) 등 은행주는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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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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