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구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글플러스가 해외에서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꼽히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국내 반응은 시원치 않다.
26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구글플러스는 지난해 6월 오픈 이후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5만명이었던 순방문자수는 올해 2월 49만명 수준으로 3배 정도 늘었다. 홈페이지 열람횟수 즉 페이지뷰는 같은 기간 91만건에서 230만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3~4분 수준으로 8개월간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수치상으로는 이용자가 분명히 늘고 있다. 하지만 다른 SNS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문제다.
2월 순방문자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비해 10분의1~2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구글플러스가 시장 선점에서 밀렸으며, 서비스 특성상 이용자층을 순식간에 늘릴 만한 요소가 딱히 없다는 평가다. 어차피 SNS를 쓴다면 이용자들은 이미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쓴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미미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글플러스의 잠재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색, 이메일, 메신저, 모바일, 유튜브 등으로 연계되는 강력한 구글 플랫폼을 바탕으로 손쉽게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울러 구글플러스는 오커트, 웨이브, 버즈에 이어 구글의 4번째 SNS로, 그간 쌓인 노하우 덕분에 서비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다.
한 프로그래머는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페이스북 등 기존의 SNS들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이상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측은 “조만간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된다면 이용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마케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