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45원(0.56%) 내린 1135.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6.1원 내린 1135.5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33.5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35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것은 버냉키 미국 연준의장의 발언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버냉키 연준의장은 실업률 개선을 위해 경기회복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하며,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달러화 약화를 부추겼다.
여기에 국내증시가 1%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는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배당시즌을 맞이한 배당수요 경계감과 핵안보정상회의에 따른 북한 리스크 강화가 환율의 하락폭 확대를 제한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버냉키 의장의 초저금리 발언에 미국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재료로 삼는 것 같다"며 "장중 유로화도 큰 폭으로 올랐고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 배당금 수요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1130원은 지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증시가 미국증시에 동조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낸다면 환율은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75원 내린 1367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