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수도권에서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4년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수도권 지역 아파트 및 주상복합 344만3666가구를 대상으로 1억원 이하로 전세를 구할 수 있는 가구수를 4년전과 비교 조사한 결과 61만968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14만8246가구에 비해 46.03% 줄어든 수치다.
특히 서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2008년 15만5227가구에서 현재 5만5559가구로 64.21% 줄었고, 경기와 인천 역시 각각 47.27%, 31.69% 줄었다.
수도권 내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4년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2008년 414만원에 머물렀던 수도권 3.3㎡당 전셋값이 2012년 현재 576만원으로 38.9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538만원에서 770만원으로 무려 43.09% 올라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기도는 37.80%(371만원→511만원), 인천은 27.64%(286만원→365만원) 올랐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2010년부터 본격화된 전세난 급등 여파로 전셋값이 저렴했던 소형 전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최근 1~2인 가구 급증까지 맞물리면서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억원 이하 전세 가구수가 점차 줄어듬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전셋집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와 1~2인 가구 등 전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