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유럽연합(EU)의 구제기금 증액으로 박스권으로의 회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EU의 구제기금 가용한도를 7000억유로까지 늘리는데 합의했다고 밝혔고, 스페인 정부는 올해 정부부처 예산을 17% 줄이는 등 27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긴축 예산안을 마련해 유로화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해 2월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3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예상을 하회했고, 2월 소비지출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개인소득은 0.2%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으로의 회귀 흐름을 나타내겠으나 여전히 강한 지지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청명절 연휴로 중국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킬 수 있으나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와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나타낼 경우 미국 달러화는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꾸준한 결제와 6일 KB금융의 배당 지급에 따른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기대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겠으나 총선을 앞두고 개입 경계는 어느 때보다 커질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9~1137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