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의 전·현 정권 민간인 사찰 특검 제안에 민주통합당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용진 대변인이 "총선 직후 곧바로 국회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맞받은 것이다.
박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청와대는 저질 매카시 패러디를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의 입장은 단호하다"며 "청와대가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다 공개하라. 국민 앞에 다 내놓고 검증 받으면 된다. 주머니속에 뭔가 있는 것처럼 변죽만 울리지 말고 가지고 있다는 모든 내용을 다 내놓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우리도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내놓을 테니 정부도 언론플레이 그만하고 청문회에 모든 자료를 공개하기 바란다"며 "또 진실을 밝히는 일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 모두 출석해서 증언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제안하고 청와대가 받아들인 특검은 아시다시피 준비하는데 두달, 특검을 수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데 6개월 가량 걸린다. 그렇게 되면 이 정권 임기가 끝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혹의 핵심에 있는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으로 계속 있는 것 자체가 국민의 불행"이라며 "우리는 그런 특검을 원하지 않는다. 국회청문회로 샅샅이 정치권 공동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