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신충식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재편 안정화와 함께 그룹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보다 4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신 회장은 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그룹의 순이익을 1조1000억원까지도 보고 있다"며 "기존 가계 금융은 협동조합 원칙에 충실하되 기업금융, 투자은행(IB) 등에서는 방향을 달리해 수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 기준 당기순이익이 778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1% 가량 증가하는 수준이다.
신 회장은 "이익 극대화 보다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부분이 한해 4000억~5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면서도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1조원은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출범 후 성적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 회장은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편과 이로 인한 고객 이탈에 대해 염려가 컸다"면서도 "우려와 달리 사업도 늘었고 고객수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평균잔액 기준 3조원~4조원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향후 그룹의 성적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을 지키면서 얼마나 경쟁체계를 잘 융화시키느냐로 꼽았다.
신 회장은 "이윤을 적게 내더라도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인 협동조합의 운영 원칙을 지킬 것"이라면서도 "시장에 나가는 만큼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익성을 강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운영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상반기 중에는 금융지주 체제 전환에 따른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수합병(M&A)이나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는 안정화 이후 점차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