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이 교보생명 주식에 대한 매각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미얀마 가스전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주식 492만주(24%)를 매각하기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를 3일부터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 맥쿼리증권에서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각자문사인 맥쿼리증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잠재투자자가 제출한 인수의향서 등을 검토한 후 입찰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생명보험업계 2~3위권인 교보생명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어 매각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회계연도(3월 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6389억원으로 전년대비 5252억원 보다 무려 1137억원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교보생명 주식 203만주(9.9%)를 팔기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융지주사들은 교보생명 지분 매입을 통해 보험과 금융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 “다만 지분매각 규모가 커서 분리매각이 될지 일괄매각이 될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 상장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판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선 교보생명 지분이 지난해 장부가액 기준 1조2000억원으로 대부분의 자금이 내년 5월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미얀마 가스전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현재 A-1, A-3 해상 광구의 개발 공정률이 70%에 이른 상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0일 가스 생산 시설물 중 하나인 초대형 자켓구조물을 미얀마 해상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 조감도
자켓구조물은 생산플랫폼을 해상에서 떠받치고 고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총 길이 128m의 초대형 구조물이다.
자켓구조물 위에 설치될 총 4층의 생산플랫폼(탑사이드)은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제작 중에 있고, 완성 후 미얀마 해상으로 이동해 올 12월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자켓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생산플랫폼, 가스관 설치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어서 2013년 5월 순조롭게 첫 가스 생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000억 입방피트로 원유 환산시 약 8억배럴, LNG 환산시 약 9000만톤이며,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