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산업,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한다

철도시설공단-엔협, '철도개혁과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방향' 간담회

입력 : 2012-04-04 오후 6:20:33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국내 철도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엔지니어링 분야 강화를 위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김광재)와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문헌일)은 4일 오전 르네상스 호텔에서 '철도개혁과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철도 관련 각종 문제점과 대안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철도분야의 SOC 투자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구조적인 문제점과 함께 턴키 발주의 한계점 등 엔지니어링 분야와 연관된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향후 철도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 철도산업은 수요대비 과잉투자가 이뤄져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선심성 행정과 잘못된 수요조사, 외부압력 등으로 잘못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광명역과 신경주, 원주역 등을 철도분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들로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철저한 조사와 적정성이 없는 투자는 지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철도관련 발주처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업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초기부터 엔지니어링분야의 정확한 수요예측과 설계가 뒷받침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주처와 수주업체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 측면의 정확한 계획마련을 위해 엔지니어링 업계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헌일 회장과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턴키 입찰방식 문제점을 꼬집으며 "건설사가 요구하는 방식에 맞춰 설계를 해야 하는 엔지니어링 업체 입장에서는 수요자 예측을 바탕으로 한 설계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문 회장은 "엔지니어들이 적정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도록 철도산업에서부터 힘써달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협력을 통한 손실없는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광재 이사장과 문헌일 회장을 비롯해 철도산업과 엔지니어링 분야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 후에는 턴키투자, 적정설계 감리, 심의 등 현재 시장이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한 질문과 응답의 시간이 이어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문헌일 회장 외 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조찬 간담회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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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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