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 국채 입찰 수요하락과 관련, "스페인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국민당 회의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재는 "스페인은 매우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을 거급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스페인 정부가 국채 입찰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과 맞물려 시장의 우려감을 높였다.
이날 스페인 재무부는 3년, 4년, 8년만기 장기 국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가 예상을 큰 폭으로 밑돌았고, 발행규모도 총 25억8900만유로에 그처 당초 목표치인 35억유로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발행금리 역시 모두 지난달 입찰 당시 보다 상승했다.년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는 연 2.89%로 지난 2.4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인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가 국채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 분석했다. 지난 3일 스페인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79.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면서, 결국,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힘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