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 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결정이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1%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4개월 연속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또 독일 분데스방크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앞으로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뜻을 밝혔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하며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은 아직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ECB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2.6%로 집계됐다.
크리스티앙 스쿨즈 버렌버그 뱅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출구 전략카드를 내놓기는 너무 상황이 취약하다"며 "특히 스페인의 상황을 보면 출구 전략에 대한 의견을 쉽게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까지 뛰는 등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정부가 부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으며 스페인이 국채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