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5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최근 정치행보를 재개한 것과 관련해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은 없다는 점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의 안 교수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안 교수는 지난 3일과 4일 전남대와 경북대에서 잇따라 강연을 열고 총선에서 정당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일리가 있다. 사람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당도 사람 못지않게 중요하다. 새누리당처럼 부자들이 만들고 부자를 위한 당은 아무리 인품이 있는 사람이 가도 부자 위한 정치를 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 교수께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실 텐데, 도덕이 위기에 봉착한 시기에는 양쪽 사이에 양비론이 설 자리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진행자의 "안 교수가 분명히 입장을 밝히라는 말씀이냐"는 질문엔 "네. 정치를 하실 거면 과감하게 세력을 선택하고 하시는 것이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이는 데에 합당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