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문재인·문성근, 낙동강벨트 화력 집중

이명박 정권·박근혜 새누리당 공동책임론 제기

입력 : 2012-04-05 오후 10:56:0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이 부산 낙동강벨트에 화력을 집중했다. 4.11 총선을 6일 앞둔 5일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사상)·문성근(북강서을) 후보는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부산 화명동 롯데마트 앞에서 열린 북강서구 전재수(갑)·문성근(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권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과거 정권의 연장이냐, 새시대 희망의 미래의 선택이냐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미래로 가시려면 기호2번 문성근과 전재수 선택해야 한다"며 "부자정치와 서민의 정치의 갈림길, 부자정치 선택하겠나, 서민정치 살려 내겠나"고 유권자들에게 반문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은 간판 바꾸고 옷 바꾸고 위장정치하고 있다"며 "잘되는 가게 간판 바꾸는 것 봤나. 장사 잘하고 경영 잘하고 손님 많으면 간판 바꾸지 않는다. 선거가 다가오니 서민경제 짓밟고 중산층 무너뜨리고, 민생경제 체면이 없으니 간판 바꿨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도덕성은 없지만 경제는 살려주지 않을까 기대 때문에 선출했는데 어땠나"며 "너무 살기 힘들지 않았나. 권력을 가지고 죄없는 민간인 뒷조사 사생활 파헤치고 도청했다. 이게 민주주의인가"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오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거대야당의 폭주라는 표현을 썼다"며 "174석 대 89석이다. 야당 다 합쳐도 95석이다. 거대여당이 95석 밖에 안되는 저희들에게 거대야당의 폭주라고 했다. 보수결집을 위한 단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께서 더러운 정치와 단절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더러운 정치와 단절되나. 새누리당이 만든 정권이 이 정권이다. 새누리당이 더러운 정치에 가담해서 이 상황을 말했는데 한마디로 없어지나. 정부여당은 국정운영의 잘못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끝으로 "부자정치를 선택할 것인지, 서민정치를 선택할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는 국민을 믿고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 좋았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라며 "부자감세로 이익 누렸던 분들, 그리고 떼돈 벌었던 재벌, 대기업들은 이 정부가 계속되길 바라는지 모른다. 그런 분들은 새누리당 찍으면 된다"고 정리했다.
 
 
문 후보는 "그러나 4년간 무너진 중산층들, 대다수 서민들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 정권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고통 겪었으면서도 그래도 새누리당인데 하면서 새누리당 찍는다면 그것은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늘 욕하면서 이번에도 새누리당 찍으면 이명박 욕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 저도 국회의원 한번 해보려고 정치에 나선 것 아니다. 부산정치 바꾸고 싶어서 그 힘으로 대한민국 정치 바꾸는 게 기여하고 싶어서 정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초심 잃지 않고 부산정치 바꾸는 일, 꼭 대한민국 정치 바꾸는 일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그런데 저 혼자서는 안된다. 부산정치 바꾸는 일 혼자할 수 있겠나. 또 대한민국 정치 바꾸는 일 저 혼자 할 수 있겠나. 뜻을 같이 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적 동지들이 필요하고 세력이 필요하다. 문성근, 전재수 후보 당선시켜서 저에게 힘을 달라. 제가 이분들과 함께 의원이 되서 부산정치 바꾸고 대한민국 정치 바꾸는 일에 함께 앞장서서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문성근 북강서을 후보는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이뤄서 새누리당과 일대일 대결구도 만들었다"며 "이번 4.11 총선은 단순히 우리 지역구의 국회의원 한명 뽑는 선거 넘어선다. 이번 총선은 12월 대선으로 가는 디딤돌"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민께서 민주당 후보를 다수 약진시켜주신다면 우리는 그 힘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 올릴 수 있다"며 "중구동구 이해성, 서구 이재강, 진구갑에 김영춘, 진구을에 김정길, 동래구에 노재철, 남구갑에 이정환, 남구을에 박재호, 북강서갑 전재수, 해운대기장을에 유창열, 사하갑에 최인호, 사하을에 조경태, 금정구에 장향숙, 연제구에 김인회, 수영구에 허진호, 사상구에 문재인!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조금만 당선시켜 주신다면, 3분의 1 이상만 당선시켜 주시면 그 힘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성공시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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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