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표심잡기의 막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던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일정도 마무리됐다.
하지만 숨가쁘게 달려온 여야 대표들은 숨돌릴 겨를도 없이 막판 잰걸음을 더욱 재촉할 전망이다. 이들은 남은 양일간 격전지 지원과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인천과 서울 서부, 경기 남부지역 격전지 11곳을 방문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권영세 사무총장의 영등포를 지원한 뒤, 양천과 강서를 거쳐 김포와 인천, 군포와 과천 등 격전지를 다닐 예정이다.
접전지역에 박 위원장이 방문해 최대한 힘을 실어준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새누리당 후보들은 유세차량에 박 위원장이 지원연설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틀며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청년층 표심 잡기와 투표율 끌어올리기로 막판 컨셉을 잡았다. 한명숙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 투표참여캠페인'에 돌입한 상태다.
한 대표는 젊은이들이 많이 접속하는 트위터에 "지금부터 '48시간 투표참여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국민 여러분~ 투표로 세상을 바꿔요! 1% 재벌과 특권층만을 위한 MB정권 심판하고, 99%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보편적 복지시대 만듭시다!"는 글을 올려 홍보에 나섰다.
이면에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이득이 된다는 계산이 담겨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며 투표를 독려하는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 막판 세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오전 9시 30분엔 연세대학교 앞에서 조국 교수, 소설가 공지영씨 등과 반값등록금 정책을 발표하는 투표참여캠페인도 벌인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야권단일후보를 지원사격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을로 향한다.
자신의 첫 지역구로 선택한 곳에서 사퇴의 아픔을 삼킨 그는 뒤를 이은 이상규 후보의 당선을 통해 서울 지역구 돌파를 완수한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관악을은 많은 희생과 어려움 속에서 성사된 야권연대의 상징적 지역구"라며 "이상규 후보의 당선을 통해 총선 야권연대의 성과를 결속, 수도권 돌파라는 당적 목표도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막판 서로 다른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여야 대표들의 결단이 어떠한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경남지역의 접전지를 중심으로 야권단일후보 지원유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