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관악을 찾은 이정희·유시민 "이상규를 부탁해"

투표 독려하며 '이상규 당선·정당투표 통합진보당' 호소

입력 : 2012-04-10 오후 5:56:4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자메시지 사태로 관악을에서 사퇴했던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관악을을 찾았다. 자신의 뒤를 이은 이상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내리는 빗속에도 유시민 공동대표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이 대표는 이날 신림역 앞에서 열린 2030 투표 독려 퍼포먼스에서 "관악을은 야권연대의 상징"이라며 "그래서 관악을 주민들께서 해주셔야 할 일이 있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만들어 낸 야권연대는 정권교체의 가장 큰 힘"이라며 "그런데 이 힘을 약화시키는 사람이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연대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사람, 야권연대의 성사를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는 우리들과는 달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야권연대를 거스르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야권연대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희철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30 청년들께 특별히 호소드린다"며 "투표가 바로 일자리다. 투표가 취직할 수 있는, 연애할 수 있는, 결혼할 수 있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그리고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 방법이다. 대한민국을 바꿔서 20대의 삶을 바꾸자"고 권유했다.
 
그는 이어 "70% 투표율이 되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투표해 주십시오. 저희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 당선시키고, 이곳 관악에서 이상규 후보 당선시켜서 야권연대의 승리, 정권교체의 승리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뒤를 이은 유시민 공동대표는 "내일이 투표일입니다. 투표하세요. 4번입니다. 이상규를 부탁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 대표는 "이건희 회장이나 정몽준 회장하고 우리 노동자들, 서민들, 학생들이 똑같이 가진 게 두가지 있다"며 "저하고 이건희씨하고 똑같이 가지고 있는 두가지. 첫 번째는 목숨, 두번째는 투표권이다. 투표권.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져 있는 단 하나뿐인 권리. 포기하지 말자"고 권유했다.
 
유 대표는 "우리 어르신들 존경한다"며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80% 이상 투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어르신들은 투표를 할 때 어느 당의 지지와 상관없이 '내가 주권자이다, 내가 이 나라의 왕이다' 하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다. 내가 유용한 존재라는 것, 내가 사회에서 의미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어르신들의 투표"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은 이 어르신들을 본받아야 된다"며 "어르신들은 80% 이상 투표를 하면 우리 청년들은 70%는 해야 될 것 아닌가. 어르신들을 본받아서 2030 세대 70% 이상 투표율을 기록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 등록금이 비싼 건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한 책임도 있는 것"이라며 "2030 투표율이 80%면 대학 정책이, 청년정책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청년여러분 믿는다. 내일 비 온다니까 놀러 못 간다. 놀러를 가더라도 오전까지 비가 온다니까 아침 드시고 투표하시고, 천천히 데이트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규 후보는 "관악 3파전이라고 얘기한다"면서 "그렇다. 1대 1이 아닌 3파전에서 야권단일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 여러분이 주인이다. 관악 주민이 승리한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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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